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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갇힌 증시...MSCI 편입 종목 노려볼까


입력 2021.07.30 05:00 수정 2021.07.30 09:2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에코프로비엠 신규 편입 유력

“SKT 단기조정...매수 기회로”

종목별 MSCI 편입 가능성 추정 ⓒ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코스피가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을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당분간 박스권 탈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리밸런싱을 염두에 둔 전략이 투자 전략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다음달 12일 정기 변경 결과를 발표한다. 증권사들은 지수 편입이 유력한 종목으로 에코프로비엠,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게임즈를 꼽고 있다.


MSCI 지수 변경은 5월과 11월에는 반기 리뷰, 2월과 8월의 분기 리뷰로 1년에 4번 진행된다.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새로 편입하거나 제외할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은 다음달 31일까지 리밸런싱을 완료해야 한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3200에서 3300 사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 델타변이 확산 우려와 경기 고점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외국인의 연이은 매도세가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다만 MSCI 지수 편입 종목군에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NH투자증권은 시가총액 기준점 추정을 고려했을 때 8월 분기 리뷰에서 신규 편입 가능성 있는 종목으로 에코프로비엠,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게임즈를 제시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 변경 예상이 맞을 경우 가장 뚜렷한 인덱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인데 20일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입 규모 비율이 86.2%로 가장 높다”면서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거래대금 급증 탓에 인덱스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시총이 증가한 에코프로비엠의 편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우는 전체 시총 기준을 하회해 편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SK텔레콤은 자사주 소각으로 외국인 비중이 상승해 MSCI 지수 내 비중이 현재의 25%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 종목 모두 거래대금 대비 예상되는 유입·유출자금 규모가 커 편출입과 비중 조정이 실제로 적용되면, 오는 31일 리밸런싱 당일에 인덱스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SK텔레콤 편입 비중 감소와 관련한 리밸런싱 매도 규모는 9164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만 다음달 새 구독 서비스 등이 상승 동력이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000억원 순매도가 현실화 될 경우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반대로 영향이 마무리 되는 다음달 말부터는 적극적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다음달에는 SKT의 구독 서비스 출시 이슈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상장 예정 종목인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도 MSCI 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허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경우 시가총액 및 유동비율 20%을 보수적으로 산출해도 MSCI 조기 편입 기준을 충족한다”며 “조기 편입 시점의 경우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18일 장 마감 후, 크래프톤은 다음달 23일 장 마감 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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