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사상 최대 실적
IB 수익원 다각화 효과
현대차증권이 투자금융(IB)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도 안정적 실정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병철 사장 부임 이후 IB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원을 다각화 한 것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2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6% 증가한 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2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3번째 실적이다.
1분기 영업이익과 합친 상반기 영업이익은 995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차증권이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1174억원)을 무난하게 넘어설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IB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62% 이상 급증한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주도했다. 부동산 규제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현대차증권은 공동주택 및 업무지구 개발, SOC 프로젝트 등 다양한 딜을 수행했다.
최병철 사장은 지난해 말 이용배 전 현대차증권 사장(현대로템 사장)에 이어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했다. 1분기부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최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IB 딜 발굴로 IB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통해 신규 사업을 모색해왔다. 대규모 딜은 없었지만 최 사장이 강조한 IB 사업 강화와 포트폴리오 확대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리테일 부문도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2% 이상 증가한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증시 상승세 둔화와 금리상승으로 인한 트레이딩 부문의 손실우려에도 자기자본투자(PI), 채권, 파생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호실적 견인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디지털 부문 강화와 해외주식 서비스 확대 등 대고객서비스 강화로 고객과의 접점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신규고객 확대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