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형준 부산시장과 초당적 협력해
가덕신공항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
법사위원장 野 양도 당내 반발 대해선
"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끌어가는 데 한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부산을 찾아 자당 소속 부산·경남 광역단체장을 모두 잃은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송 대표는 이날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 부산항 홍보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시민과 경남도민들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선출해줬는데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야당의 박형준 부산시장과도 초당적으로 협력해 가덕신공항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고 부산신항 발전을 뒷받침하겠다"며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결의안도 준비하고 국회 차원의 특위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또 "김 전 지사가 강력히 요청한 남해와 여수 간 해저터널 사업도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송 대표는 당내에서 국회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기는 것을 두고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상임위원장 재배분 협상은 윤호중 원내대표가 주도해서 하는 것"이라며 "윤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국회를 민주당 단독으로 끌어가는 데 한계가 왔다"고 했다.
이어 "법사위가 월권을 못 하도록 법사위 개혁 법안을 충실히 만들어 8월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이라며 "그걸 전제로 법사위 후반기 (야당) 양보가 합의됐기 때문에 그게 안 되면 법사위 양보가 자동으로 무산되는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전날(2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물량 공개로 비밀유지협약(CDA) 위반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선 "신규 공급 물량을 사전에 이야기했다면 CDA 위반이지만, 이건 모더나 사의 귀책사유로 이행이 지연된 것이기 때문에 위반이 아니다"며 "모더나에서도 전혀 문제삼지 않았고, 예정대로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QC(품질관리) 하자로 인해 결과적으로 계약 이행을 못하게 된 사안이 아니냐"며 "국민의 걱정을 덜기 위해 한 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