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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명가’ 역사 다시 썼다…역대 2분기 최대 매출


입력 2021.07.29 15:36 수정 2021.07.29 15:37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H&A·HE 사업본부서 영업익 88% 발생

영업익 사상 첫 2분기 연속 1조원 돌파

오브제컬렉션·올레드 프리미엄 제품 호조

LG전자 사업본부별 영업이익 추이.ⓒ데일리안

LG전자가 펜트업(Pent-up) 수요에 힘입은 가전을 앞세워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맞춤 가전인 오브제컬렉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호조속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 급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17조113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8.4% 늘었다. 매출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2분기 연속 1조원을 넘겼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조9263억원, 2조8800억원으로 각각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과 TV판매를 각각 맡고 있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H&A사업본부는 2분기 65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6.8% 개선됐다. 매출도 6조814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2.1% 늘었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가 H&A사업본부의 실적을 견인했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 청소기 등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426억원, 영업이익 33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1%, 216.4% 늘었다.


LG 올레드 에보를 포함한 프리미엄 TV의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올레드 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전체 TV 매출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격이 지속 상승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반기 흑자 전환이 유력한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2분기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은 1조88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부품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손실은 1032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매출 1조 6854억원, 영업이익 617억원을 거뒀다. PC, 모니터 등 IT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건설경기 회복세에 따라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가 다시 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의 인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LG전자 전체 영업이익 추이.ⓒ데일리안

LG전자는 하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생화가전과 TV 등 주력 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기업간 거래(B2B)사업과 같은 육성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게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은 물론 시장 변화에 맞춰 선제적이고 최적화된 운영(Operation, 오퍼레이션)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생활가전은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 물류비 등이 증가해 원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A사업본부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및 제품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추진해 매출 성장세를 지속 유지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주요 부품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매출 극대화와 더불어 원가 절감을 지속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3분기는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늘고 자동차 부품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공급망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준의 수익성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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