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에 감정조절 안되는 분 있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계획했던 휴가를 예정대로 떠나겠다며 "이미 몇 주 전에 정한 일정으로 당대표가 휴가 가는데 불쾌하다는 메시지를 들으면 당대표가 불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보름 내로 국민의힘에 입당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이 대표 휴가 일정과 무관하게 입당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며, 해당 시점에 윤 전 총장이 입당하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이 대표가 휴가 일정을 내세워 입당 시기를 조절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불쾌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의 직접 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며 윤 전 총장 캠프에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윤 전 총장과 저는 만날 때마다 이견 없이 대화가 잘 되는데 캠프에서 익명 인터뷰로 장난치는 것에 벌써부터 재미를 붙이면 안 된다"며 "뭔가 (윤석열) 캠프에 감정조절이 안 되는 분이 있나 보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들의 입당 관련 언급이 "후보(윤 전 총장)에게 누를 끼칠 수 있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과 얘기했을 때는 전혀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만나 "8월 중에 만약 행보를 하실 거면, 경선 버스를 꼭 마지막에 타실 이유는 없지 않으냐고 했다"며 "(입당이) 9일 전이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제가 그런 것에 대해 언질을 받은 것은 아니다.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