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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쏟아 부은 조구함 은메달, 9분 35초간의 혈투


입력 2021.07.29 19:28 수정 2021.07.29 19:2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조구함. ⓒ 뉴시스

조구함이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세웠다.


조구함은 29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서 일본 혼혈선수 에런 울프에게 안다리 후리기 한판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6위(조구함)와 5위(울프)의 맞대결이라 접전이 예상됐던 결승전이었다. 실제로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고 결국 4분간 승부를 보지 못해 연장전(골든 스코어)에 돌입했다.


이미 지도 2개씩 받은 두 선수는 소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체력이 바닥을 보이고 말았다.


연장전도 5분이 훌쩍 넘은 상황. 땀에 흠뻑 젖은 울프는 기습적인 안다리 후리기를 시도했고 조구함이 이에 걸려 넘어지며 그대로 경기가 끝이 났다.


한편, 조구함은 이번 대회 유도 종목에서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또한 한국 유도가 중량급에서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이번에 네 번째다. 하형주가 95kg급이었던 1984년 LA 올림픽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서 김민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서 장성호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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