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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구함 은메달, 패자의 품격 빛났다!


입력 2021.07.30 11:00 수정 2021.07.30 11:0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패배 깨끗이 인정, 결승서 패한 뒤 승자 울프 손 번쩍

조구함이 29일 오후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남자 -100kg급 결승에서 일본의 울프 아론에게 패한 후 서로 격려하고 있다. ⓒ 뉴시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유도에 첫 은메달을 안긴 남자 100㎏급 조구함(KH그룹 필룩스·세계랭킹 6위)의 품격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조구함은 29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 일본 에런 울프(5위)와 골든스코어(연장전) 승부 끝에 통한의 안다리 후리기를 허용해 한판패를 기록했다.


그는 이번 대회 유도서 노골드를 기록 중인 선수단에 희망이 됐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 무대를 밟은 조구함은 연장전까지 무려 9분35초의 혈투를 펼쳤다.


조구함은 한 때 지도 2개를 받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가 울프의 지도 2개를 이끌어내는 등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아쉽게 경기 막판 체력 싸움에서 밀려 패했지만 한국 유도에 첫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특히 경기를 마친 뒤 울프의 손을 번쩍 들어주는 장면은 모든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결승까지 가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지만 오히려 조구함은 울프의 실력을 깨끗이 인정하는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다.


도쿄서 아쉬움은 파리서 씻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조금 더 열심히 해서 파리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한국에 가면 (바로)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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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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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위 2021.07.30  04:15
    정말 숨막히는 결전이었다 두 선수 모두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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