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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윤석열 술꾼"…이준석 "이재명 음주운전은?"


입력 2021.08.02 09:30 수정 2021.08.02 09:3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이재명 측 "잠 취한 박근혜 오버랩"

이준석 "내로남불 그만하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하며 건배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술꾼'에 비유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내로남불"이라고 맞받았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윤석열 후보가 음주운전이라도 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가 지난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는 점을 꼬집으며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오히려 음주운전하신 분에게 해명하라니까 '2004년 이대엽 시장의 농협 부정대출 사건을 보도한 권모 기자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료변론 중 이 시장의 측근을 만나 증언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아리송하게 해명하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게시글에 지난 2017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 이 지사 등 여권 정치인들이 술을 마시는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대놓고 후보들끼리 모여서 술 마셔 놓고는 왜 지적하느냐"며 "자료사진 보시고 내로남불 그만하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지사 캠프의 박진영 대변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윤 전 총장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소주 회동을 한 데 대해 "이준석과 치맥, 부산에서의 백주대낮의 낮술에 이어서 이번에는 같은 가롯 유다 과의 군상끼리 만나서 소주를 드셨다"며 "대권후보의 활동이 술자리를 전전하는 것이냐"고 비판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윤 전 총장 행보가 코로나 방역과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이한열 열사와 부마항쟁을 구분하지 못한 게 본인도 이상하다고 했는데, 술이 덜 깼던 건 아닐까"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늘 잠에 취한 공주 같았던 박근혜 대통령과 오버랩된다. 그냥 술꾼으로 살던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선 "정신 차려야 한다"며 "아무리 적의 적은 아군이라지만, 배은망덕한 배신자가 아닌 정통 있는 지도자를 찾아야지 진보, 보수를 떠나서 보기에 한심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7일 부산 서구의 한 식당을 방문,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소주를 곁들이며 식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서울 마포구 한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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