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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예산이 현금인출기냐"…'현직' 이재명 공정성 논란


입력 2021.08.04 00:40 수정 2021.08.03 23:5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자진사퇴한 원희룡 "공직윤리 고려"

'현직' 유지한 이재명 공격 시발점

이낙연 측 "혈세로 선거운동" 주장

소강상태였던 명·낙대전 다시 격화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직을 유지한 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도전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여야 경쟁자들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대선 도전을 위해 제주도지사 직을 내려놓은 원희룡 전 지사가 문제를 제기했고, 당내 경쟁 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이 힘을 보태는 형국이다.


지난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원 전 지사는 “도직사 직을 유지하며 경선을 하는 것은 공직윤리 면에서 납득되지 않는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참여 중인 이 지사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3일에는 이 지사의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검토’와 관련해 “‘지사 찬스’를 이용한 매표 행위”라며 “세금을 걷어서 경기도민에게 표를 사고 있는 명백한 도민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 측도 나섰다. 오영훈 캠프 수석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이 지사가 경기지사를 사퇴하지 않은 채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대구·울산·대전 등 전국을 순회하는 등 경기도정과 도민은 뒷전이고 자신의 대선 경선 준비에만 한창”이라며 “심지어 경기도민 혈세가 선거운동을 위한 주유비로, 차량 유지비 등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박래용 캠프 대변인은 이날 “대선 후보로 나선 지사의 일개 공약을 홍보하는데 경기도가 그동안 쏟아부은 돈을 보면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다”며 “기본소득 홍보에 쏟아부은 돈이 현재까지 광고 횟수 808회, 총 33억9,4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그렇게 한사코 지사직을 유지하려는지 이유를 알겠다”며 “경기도 예산은 지사의 현금인출기가 아니다. 그 돈 채워넣으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측 "선거에 세금 사용한 적 없어"…당 선관위에 오영훈 신고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르면,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은 대선 90일 전인 오는 12월 9일까지 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지사의 현직 유지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경기도를 통한 정책 행보를 두고 당 안팎의 경쟁자들은 ‘공정성’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직 광역자치단체장 중 현재 대선 출마자는 여야를 통틀어 이 지사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당 안팎의 집중포화를 받을 공산이 크다.


이 지사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캠프 수석 대변인은 이날 “대선 경선 출마는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권리”라며 “이낙연 캠프 논리대로라면 현역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입법 활동이나 의정 활동만 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가능한 한 책임 있게 도정을 이끄는 것이 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홍보비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이 지사는 “경기도는 중앙정부나 다른 광역시·도와 동일하게 정책 홍보를 한다”며 “네거티브를 하려면 최소한의 논리를 갖추라”고 일축했다. 최지은 캠프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상적인 홍보비 집행”이라며 “돈으로 언론을 줄 세우고 길들였다면, 경기도민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민주당 선관위와 윤리감찰단에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로 이날 신고했다. 이 지사 측은 “이 후보가 경기도민의 세금을 불법으로 선거운동에 사용한 것처럼 발언한 것은 허위사실”이라며 “경선 일정 수행 과정에서 일체의 세금을 사용한 일이 없음에도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고 경선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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