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따라 나눠
석탄발전 유지·제한·중단 구분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화석연료 감소와 그린수소 전환 등의 내용을 담은 시나리오 초안을 공개했다.
2050탄소중립위원회는 5일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전망치를 각각 달리한 3가지 방안을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1안은 기존 체계와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기술발전과 원·연료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를 2540만t 배출하게 된다.
2안은 1안에서 화석연료를 줄이고 생활양식 변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추가로 감축해 1870만t의 온실가스 배출을 예상한다.
3안은 수소공급을 전량 그린수소로 전환해 획기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게 된다.
시나리오별 온실가스 순배출 전망치는 석탄발전 유무, 전기수소차비율, 건물 에너지 관리 등 에너지 전환, 수송, 건물 등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핵심 감축수단을 달리 적용해 마련했다.
이중 석탄발전 유무를 포함한 에너지 전환 부문은 시나리오에 따라 온실가스 순배출량 격차가 가장 크다.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269만6백만톤을 기준으로 82.9%~100% 감축해 1안은 4620만t, 2안은 3120만t, 3안의 경우 0을 전망한다.
1안은 2050년까지 수명이 다하지 않은 석탄발전소 7기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2안은 석탄발전은 중단하되 LNG발전은 긴급한 수요 대응에 활용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3안은 석탄발전 및 LNG 발전 전량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공급 비중을 늘리는 방안이다.
수송 부문의 2050년 배출량 전망치는 2018년 총 배출량 9810만t 대비 88.6%~97.1%를 감축해 1안과 2안은 1120만t, 3안은 280만t이다. 전기·수소차 보급 비율이 차이를 만들었는데 1·2안은 전기·수소차를 76% 보급, 3안은 97%까지 확대·보급하는 것을 가정했다.
이밖에 전력 다소비 업종 에너지 효율화와 메탄·아산화질소 발생을 억제하는 영농법 개선, 1회용품 사용 제한, 산림대책 강화를 통해 흡수원 확대, 탄소포집(CCUS) 기술 개발, 수소 공급 확대 등이 시나리오별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에 영향을 미쳤다.
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3가지 시나리오 초안에 대해 9월까지 분야별 의견수렴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7일 출범하는 탄소중립 시민회의를 통해 일반국민 의겸도 수렴한다.
이를 반영해 위원회 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 최종안을 10월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