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사진 공방에 아연실색"
"누가 본선가도 치명적 상황"
"관련 캠프 인사들 문책하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 이른바 ‘조폭 사진 공방’과 관련해,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당 경선을 흙탕물로 가져가는 데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다.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 의원은 “양쪽 캠프가 조폭 사진을 서로 올리면서 무슨 관계냐 묻기 시작했는데, 기겁했고 아연실색했다”며 “캠프 인사들을 문책하지 않으면 후보들이 지시한 것으로 알겠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우리 중에 누가 올라가도 본선에서 오히려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며 “네거티브 공방에 정책이 사라지게 만드는, 그리고 우리당의 승리 가능성을 갉아먹는 문제에 대해서는 후보들에게 직접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른바 ‘조폭 사진 공방’은 앞서 이낙연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 지사와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문흥식 전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은 최근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해외로 도피한 인물이다. 광주지역 폭력조직 출신으로도 알려진다.
그러자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이 이 전 대표와 문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함께 찍은 몇 장의 사진을 올리며 맞불을 놓은 바 있다.
박 의원은 “후보 또는 정치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어디 가서든 사진촬영 요청을 하면 응해주는 게 100%”라며 “그런 것을 가지고 뻔히 알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은 선을 넘었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상 1, 2위 하는 분들의 네거티브 공방에 당의 정책능력과 후보들의 비전이 모두 묻혀버린다”며 “이렇게 계속 가면 명·낙 폭망 리스크 때문에 당 경선도 다 엉망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