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이사한 이유, 20대 61.5%가 ‘직주근접’ 선택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근무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2030세대를 중심으로 주택 수요자들은 여전히 주거지와 직장과의 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복수응답) 중 ‘직주근접’이 30.8%로 전체 13개 항목 중 2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29세의 ‘직주근접’ 응답 비율은 무려 61.5%를 차지했으며, ▲30~39세 39% ▲40~49세 34.2% ▲50~59세 31% ▲60~69세 23.7% ▲70~79세 15.9% ▲80세 이상 12%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직주근접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청약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올해 5월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신공덕 아이파크’는 136가구 모집에 4814건이 접수돼 평균 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지하철 5·6·경의중앙선·공항철도 환승역인 공덕역 역세권 입지에 위치해 서울 광화문,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입지가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 올해 7월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오피스텔은 동탄테크노밸리 내에 위치해 있는 직주근접 단지로 166실 모집에 9325건이 접수돼 평균 5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전에는 주택 수요자 대부분이 베이비붐 세대였다면, 최근에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로 통하는 2030세대가 주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직장과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5월) 전국 2030세대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12만79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년 1월~’20년 5월) 11만7246건보다 약 9.1% 증가한 수치다. 비중 역시 올해는 27.19%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31% 대비 2.88%p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의 수요자들은 교육 환경이나 투자를 목적으로 주택을 매입했다면, 최근에는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 시장이 재편되면서 직장과의 접근성을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라며 “특히 업무밀집 지역의 경우 주택 구매 여력이 높은 전문직, 연구직, 대기업 직장인 등이 모여있어 주거 가치도 증가하기 때문에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직주근접 입지를 갖춘 신규 분양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8월 서울시 중구 묵정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남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9층, 2개동, 도시형생활주택 전용면적 21~49㎡ 282가구,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남산’으로 조성된다.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1층에 조성될 예정이다. 광화문중심업무지구(CBD)와 가까워 시청, 광화문, 종로 등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 서울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서울 지하철 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5호선 을지로 4가역 등도 가까워 이 노선들을 통해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현대건설은 8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숭의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아파트 748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264실 등 총 10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주거용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전용면적 39~59㎡ 264실이다. 수인분당선 숭의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서울지하철 1·2·3·4·5·7·8·9호선, 인천지하철 1호선, 신분당선, 경강선 등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대부분 지하철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을 비롯해 현대제철, 두산인프라코어, 한진중공업 등 다양한 공공기관 및 기업,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다산역 데시앙’이 경기도 남양주 다산진건지구에 8월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5층 1개동 규모로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36~84㎡ 531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되는 주거복합 단지다. 2023년 9월 개통 예정인 8호선 다산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잠실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고, GTX-B노선 개통 시 별내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남양주시청 제2청사,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예정) 등 법조행정타운이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하다.
포스코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업무단지 B5블록에 ‘더샵 송도센텀하이브’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2개동 규모로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62~126㎡ 387실로 구성된다. 가까운 거리에 포스코건설 사옥, IBS타워, G타워, 연수세무서 등이 위치해 있으며 국제업무지구역과 센트럴파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