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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 티 안내면 죽는 병 있나?”…‘집게 손가락’ 넣다 걸린 女디자이너


입력 2021.08.10 21:21 수정 2021.08.10 17:35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집게손가락’ 모양 그림이 지자체 포스터에 등장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 디자이너가 이미지에 몰래 손 모양 그림을 넣었다가 걸렸다”는 글이 게재됐다.


10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페미가 멀리 있는 게 아니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지난주 여름 휴가라서 집에서 쉬고 있는데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면서 “연차 중엔 일체 연락 없던 회사라 무슨 일인가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회사에서 이미지나 텍스트 작업을 하면 제가 한 번 더 검수해서 내보낸다”며 “제가 휴가 간 사이 여성 디자이너가 이미지에 몰래 손 모양 그림을 넣었다가 PM한테 걸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웃긴 건 자기는 그런 적 없다고 이번에 새로 입사한 남자 디자이너가 한거라고 덮어씌우다가 ‘업로드 로그’를 확인해 눈앞에 보여주니 인정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A씨는 “PM이 ‘당신 신념이 어떻든 이딴 짓은 집에서나 하고 회사 업무에 한 번만 더 그러면 퇴사시키겠다”고 경고하며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메갈리아 로고

그러면서 A씨는 “페미는 티를 안 내면 죽는 병이라도 걸렸냐”며 “아니면 단체에 속해 있으려면 한 번씩 이런 일을 하고 인증해야 하는 건가”하고 끝맺었다.


글 말미에 A씨는 “검수는 제 업무가 아니다. 사업 운영을 하는 부서에 속해 있어 ‘이슈 체크’는 늘 하는 편”이라면서 ’여자 디자이너는 이번일 이전부터 능력 부족으로 작업물을 늘 검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저희도 사람이 포함된 이미지는 업로드 전에 다 체크해봤다”, “GS 사태 보면 더는 구두 경고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그 직원은 스스로 낙인을 찍었네”, “티를 내지 못하면 죽는 병에 걸렸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상업광고와 지자체의 포스터 이미지에 사용돼 ‘남혐’ 논란이 일었던 ‘집게손가락’ 모양은 극단적 페미니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메갈리아’ 로고는 엄지와 검지를 펼쳐 마치 길이를 재는 듯한 모습의 일러스트로, 이 로고는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고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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