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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7월 가계대출 약 10조↑...7월기준 역대 최대


입력 2021.08.11 12:15 수정 2021.08.11 12:1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주담대 신용대출 모두 확대

기업대출 11조3000억 늘어

은행 가계대출 표 ⓒ 한국은행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한 달만에 10조원에 육박했다. 주택 매매 및 전세거래 관련 자금 수요 증가와 연이은 공모주 청약 일정으로 신용대출도 크게 늘어난 까닭이다. 7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기업대출도 11조원이 늘어나며 올해 두번째로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40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7000억원 확대됐다. 증가폭은 7월 기준 최고치이고, 올해 기준 지난 4월(16조2000억원) 이후 두번째로 높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모두 늘었다.


주담대 증가폭은 6월 5조1000억원에서 7월 6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주택매매 및 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늘어나고 집단대출 취급이 지속되며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대출 증가폭은 같은기간 1조3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까지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 등이 영향으로 기타 대출규모가 상당수준 확대됐다”며 “제도적인 변화가 일부 있었으나 규모는 지난 4월과 비슷하지만, 가계가 공모주 청약 차액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려는 성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풍선효과를 보이는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으나, 은행권의 규제 영향으로 제2금융권의 대출 수요가 상당부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7월 기업대출 잔액은 11조3000억원 증가한 103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전월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대기업 대출 증가폭은 2조3000억원이다.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증가전환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은 9조1000억원으로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확대됐다.


은행에 자금을 맡긴 ‘수신’ 규모 증가폭은 2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34조5000억원)보다 대폭 쪼그라들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및 결제성자금 확보 등을 위한 기업예금이 줄어들고,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기업예금 인출이 이뤄진 탓이다. 정기예금은 지자체 여유자금 유입 등에도 가계 자금 인출 등으로 증가폭이 3조2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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