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가점유율이 57.9%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자가보유율은 전국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및 광역시 등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도 주거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인구주택총조사를 모집단으로 해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먼저 자가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57.9%로 2019년(58.0%) 대비 소폭 줄었다. 지역별로 도지역(68.8→69.2%)은 소폭 상승한 반면 수도권(50.0%→49.8%) 및 광역시(60.4→60.1%)는 소폭 감소했다.
자가를 '보유'한 가구는 전년 61.2%에서 60.6%로 감소했다. 수도권도 54.1%에서 53.0%, 광역시 62.8%에서 62.2%로 감소했다. 반면 도지역은 71.4%로 전년(71.2%)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주택 보유 의식은 87.7%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주택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년(84.1%)에 비해 3.6%p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집을 사겠다는 이들이 느는 추시지만 가구분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집값' 급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는 내집마련이 어려워지면서 보유율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집값 상승 기대감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내집마련을 하기에는 집값이 너무 올랐다 보니 자가 보유율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거기다 현재 가구분화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