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지도부-경준위 간 이견…토론 설명회 참석 않을 것"

"지도부와 조율되지 않은 설명회, 참석 않는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측도 불참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민캠프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강중구 수술감염학회장의 발언을 받아 적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3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가 마련한 토론회 사전 설명회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경준위 주관 토론회 개최 여부를 두고 지도부 간, 지도부와 경준위 간에 이견이 있다"며 "국민캠프는 지도부와 조율되지 않은 오늘의 경준위 주관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앞서 서병수 경준위원장은 이날 오전 "토론회 방법에 대해선 오늘 오후 4시에 후보자 대리인들이 모이기로 돼 있기 때문에 그때 대리인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하겠다"고 했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경준위에 토론회 방식의 일부 변경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김기현 원내대표와) 논의를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나한테 말도 안 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시면 곤란하다"며 "우리 경준위는 지난 화요일에 발표했던 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당내 갈등의 씨앗인 토론회를 두고 경준위와 이 대표 간에도 의견 조율이 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설명회 자리에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측도 참석하지 않는다. 원 전 지사 대선 캠프 관계자는 "경준위를 둘러싼 논란도 많고, 토론회에 대한 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서 오늘 참석은 유보하고 내주 최고위 결정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