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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우리 보리 11품종 내달부터 보급


입력 2021.08.16 11:01 수정 2021.08.16 10:01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겉보리 5종, 쌀보리 6종

이달 말까지 시·군 농업기술센터 신청


보리의 종류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개발한 우리 보리 11품종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다음달부터 보급된다. 보리는 겉보리와 쌀보리 품종으로 나눠 보급되고, 종자 신청은 이달 말까지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받는다.


이번에 보급되는 겉보리 품종은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 함량이 많고 음료·새싹용에 적합한 검정보리 ‘흑다향’ 효소역가가 높은 엿기름용 ‘혜미’ 재해에도 안정적으로 자라고 씨알이 커 정립률이 높은 맥주용 ‘광맥’(두 줄 보리)과 ‘다향’ ‘흑수정찰’ 등 총 5종이다. 겉보리는 주로 음료, 새싹분말, 엿기름, 맥주 등에 이용된다.


일반 쌀보리는 ‘호강’ ‘누리찰’ ‘흰찰’ 등 총 3종이 보급된다. 색깔보리 품종으로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65∼122㎍(g당)로 높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찰기가 있는 검정보리 ‘흑보찰’ 쓰러짐에 강한 청색보리 ‘강호청’ 찰기가 도는 자색 찰성보리 ‘보석찰’ 등 총 3품종이 보급된다. 쌀보리는 밥이나 가루로 내어 먹는다.


한편 최근 보리 건강기능성이 알려지면서 보리에 대한 소비자들 호감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기능성 성분이 많이 함유된 새싹보리용 품종과 가공용 품종 등 다양한 용도의 품종들이 보급을 앞두고 있다.


밥을 지은 후 시간이 지나도 갈변이 거의 없는 간편식용 ‘백수정찰’과 새싹기능성분인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 함량이 높고 새싹 생산량이 20% 이상 많은 새싹용 겉보리 ‘싹이랑’과 ‘싹누리’는 올해 품종 증식을 거쳐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될 계획이다.


박형호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 연구사는 “농가 품종 선택 폭을 넓히고 수요자가 원하는 맞춤형 품종을 다양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리 재배 농업인 박정재씨(전라남도 함평)는 “보리 건강기능성이 많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많아져 무척 반갑다.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좋은 농산물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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