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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보수 ‘톱’ 택진이형 ‘94억’...정몽구 퇴직금 포함 302억


입력 2021.08.17 19:02 수정 2021.08.17 21:50        이홍석기자 (redstone@dailian.co.kr), 조인영 기자, 최은수 기자

롯데 신동빈 79억-LG 구광모 65억...경영복귀 한화 김승연 30억

급여 반납 SK 최태원 34억-한진 조원태 17억…이재용 무보수

현대차 정의선 32억...전문경영인 보수 삼성·LG·SK가 높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 임직원 보수 ‘톱’의 자리에 올랐다. 퇴직금을 포함하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302억원으로 보수가 가장 많았다.


1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올 상반기 보수로 총 94억4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로 11억2200만원에 상여금으로 83억18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2억9200만원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금액이지만 현직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주요 그룹 현직 총수들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개 계열사에서 총 79억7200만원을 보수로 받으며 가장 많은 금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지주(17억5000만원)를 비롯, 롯데케미칼(17억5000만원)·호텔롯데(10억100만원)·롯데제과(9억5000만원)·롯데쇼핑(7억5000만원)·롯데칠성음료(5억원) 등 등기 임원으로 재직하는 6개의 계열사에서 67억100만원을 수령했다.


또 비등기임원으로 근무하는 롯데물산에서 급여로 5억원을, 지난 5월 말 퇴직한 롯데렌탈에서는 급여 4억8800만원과 퇴직금 2억8300만원 등 총 7억7100만원을 받아 올 상반기 총 보수 금액이 80억원에 육박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주)LG로부터 올 상반기 급여 22억110만원과 상여금 43억6800만원 등 총 65억79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급여로만 각각 20억원과 12억5000만원 등 총 32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수석부회장이었던 지난해 상반기 보수 총액 21억8000만원 보다 10억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한화그룹

올해 3월 7년만에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로만 총 3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 2월 취업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다음달 등기임원으로 등재한 (주)한화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각각 9억원씩, 한화건설로부터 12억원을 급여로 수령했다. 상반기 말까지 총 4개월을 재직해 월 평균 7억5000만원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양사에서 각각 9억1200만원, 9억8400만원 등 총 18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25억9000만원과 12억5000만원 등 총 38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의 연봉을 25억원으로 결정했으나 최 회장의 급여 반납 선언으로 급여는 별도로 지급하지 않고 상여로만 12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성과급을 두고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어려운 회사 사정을 감안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보수 반납을 지속했다.


조원태 회장은 올 상반기 지주사 한진칼과 대한항공에서 각각 8억4900만원과 8억6620만원 등 총 17억152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월부터 대한항공으로부터 받는 급여 50%를 반납해온 것을 올 상반기에도 그대로 유지했다.


최근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4년째 무보수를 이어갔다.


GS그룹에서는 허태수 회장이 총 16억3000만원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명예회장이 총 26억100만원을 받았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총 35억원을, 구 회장의 동생인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22억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LG에서 분리돼 올해 새롭게 LX그룹 총수가 된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X홀딩스에서 5·6월 기본급과 역할급 등으로 7억1700만원을 받았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총 9억8600만원을 수령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현대차그룹

퇴직소득자를 포함하면 금액은 크게 높아졌다. 지난 3월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 놓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은 올 상반기 현대모비스로부터 급여 4억7200만원과 퇴직금 297억6300만원 등 총 302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퇴직금을 포함해 총 567억4900만원을 받았던 터라 지난해와 올해 수령한 보수 금액이 약 870억원에 이른다.


지난 3월 별세한 고 신춘호 농심 회장은 농심과 농심홀딩스로부터 퇴직금 208억2800만원을 포함, 총 214억26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올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퇴직금을 포함해 114억77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전문경영인들의 경우, 삼성·LG·SK 등 주요 그룹 임원들의 보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서는 김기남 부회장(DS부문 대표)가 34억9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동진 사장(IM부문)과 김현석 사장(CE부문)이 각각 27억5800만원과 23억23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22억57000만원, 이영호 사장은 11억7100만원을,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11억7100만원을 받았다.


권영수 ㈜LG 부회장.ⓒLG

LG에서는 권영수 ㈜LG 부회장과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25억9100만원과 20억8000만원을 보수로 받은 가운데 송대현 전 LG전자 사장은 퇴직금을 포함 총 54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LG유플러스에서는 황현식 사장이 13억5900만원을 받은 가운데 하현회 전 부회장이 퇴직금 44억1600만원을 포함, 총 65억25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SK그룹에서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 SK㈜ 사내이사가 52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장동현 SK㈜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각각 37억8200만원과 31억45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각각 19억5500만원과 18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은 15억6100만원을 받았다.


카카오에서는 조수용·여민수 공동대표가 각각 42억8100만원과 24억100만원을 수령한 가운데 김범수 의장은 7억5000만원을 받았다.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주식매수선택권행사이익 76억5200만원을 포함, 총 81억7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네이버에서는 한성숙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각각 21억8000만원과 11억5800만원을 받았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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