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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 먹방 해명에 "교묘한 말장난"


입력 2021.08.20 12:04 수정 2021.08.20 17:0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소방관 실종 상황서

도정과 무관한 먹방 강행한 게 문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떡볶이 먹방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돼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 지사 측은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고 해명했지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교묘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이 지사 측 해명을 그대로 옮기며 "누구도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교묘한 말장난"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경기도 측은 설명자료를 통해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며 "애끊는 화재 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소방 구조대장이 진화작업 도중 실종된 상태에서 도정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먹방 일정을 강행한 게 문제"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시점이 떡볶이 먹으며 히히덕 거릴 시간은 아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건 당일인 지난 6월 17일 경상남도와의 상생협약 진행 등을 위해 경남 창원을 찾은 바 있다.


당일 저녁에는 창원 일대에서 황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할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이 지사 측은은 당일 저녁 경기도 복귀를 결정했고 다음날 새벽 1시30분께 이천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일 정오께부터 소방관 실종 소식이 전해진 바 있는 만큼, 이 지사의 먹방 강행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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