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제약 우려 크지 않아"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로 재직할 당시 6개 안건에서 제척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과의 인척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 후보자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고 후보자는 금융위와 금통위 안건 각 3건에서 제척됐다. 사유는 '인척과 이해관계'다. 제척 사유를 제공한 인척은 고 후보자 여동생의 남편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다.
우선 고 후보자는 지난 2015년 11월 금융위 상임위원 재직 당시 열린 금융위 회의에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예비인가 관련 안건 관련 논의에 참여하지 못했다.
당시 한투지주가 가칭 한국카카오은행의 최대주주여서다. 현재도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카카오뱅크 지분 26.97%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고 후보자가 금통위원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8년 5월에는한투증권에 대한 공동검사 요구안 논의에서 제척됐다. 이외 ▲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공동검사 결과 보고(2018년 8월 9일) ▲ 환매조건부증권매매 대상기관 추가 선정안(지난해 3월 26일) 논의에도 불참했다.
한투지주 회장과 관계로 직무 수행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고 후보자는 "직무 수행이 제약되거나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전체 금융위 심의·의결 안건 중 특정회사와 관련한 안건은 극히 일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