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사전 협의 자체 환불 진행 중
대규모 환불 논란을 일으킨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가 중복 환불 등을 이유로 자체 환불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따라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머지플러스는 지난 26일 "특정 판매채널에서 자체 환불이 이뤄지고 있는 이슈가 파악되어 내부 확인 중에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환불처리가 불가피하게 지속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앞서 11번가는 지난 10일 판매한 머지포인트에 한해 핀번호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전액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커머스 업체 중 소비자의 머지포인트 구매액 환불에 나서는 곳은 11번가가 처음이다.
11번가는 머지플러스 측과 사전 협의 없이 자체적으로 환불을 진행 중이다.
머지플러스 측은 "더 큰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판매채널과 정확한 내역 확인 후 환불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각 판매채널사와 빠른 협의를 통한 정책을 재정리해 신속히 환불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머지포인트가 환불을 미루기 위해 11번가를 핑계 삼아 꼼수를 부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머지포인트 피해자들이 모인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1번가 핑계로 환불을 무기한 미룰려고 하는 것 같다", "언제 처리해줄지 막막하다" 등의 글이 올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