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서 연내 테이퍼링 시사
완전고용전까지 금리인상 안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사전 연설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된다면 속도감축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AP, WSJ, 뉴욕타임스 등의 외신은 고용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올해 중앙은행의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줄여나가는 ‘테이퍼링’ 진행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파월 의장이 올해 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설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인플레이션 급등은 일시적”이라며 “인플레이션과 최대 고용목표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다만 인플레 압력이 확산되면 걱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그는 테이퍼링이 금리인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자산매입 축소 시기와 속도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직접적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더 엄격히 테스트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을 시사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 시장에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급작스럽게 테이퍼링을 선언한 뒤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이 일어나며 시장이 놀란 적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금융시장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해온 만큼 연말 연준이 테이퍼링을 실시하더라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금융시장은 파월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 후 강세를 보였다. 오전 10시25분 다우지수는 0.7%, S&P500지수도 0.7% 상승 중이다. 나스닥 지수는 0.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