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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4년, 강남 평균 전셋값 3.3㎡당 2500만→4000만원


입력 2021.09.01 08:54 수정 2021.09.01 08:56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2500만원하던 강남구 3.3㎡(평)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올해 8월 역대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뉴시스

정부가 아파트 가격을 꺾기 위해 사전청약과 공급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서울아파트 전세가격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2500만원하던 강남구 3.3㎡(평)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올해 8월 역대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1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7년 5월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 2537.5만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4023.8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평당 아파트 평균전셋값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486.4만원이나 치솟아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액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 이후 전국에서 두 번째로 평당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로 조사됐다. 2017년 5월 서초구 평당 아파트 평균전셋값은 2432.3만원이었지만, 올 8월에는 3831.7만원으로 1399.4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송파구가 1879.7만원에서 2926.3만원으로 1046.6만원 올랐다. 문재인정부 4년간 강남3구가 유일하게 평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1000만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84㎡는 2017년 5월 5억2000만원(11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8월24일에는 10억5000만원(10층)에 거래돼 5억3000만원(101.9%)이나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 일원 '반포자이' 전용 59㎡는 2017년 5월15일 8억4000만원(26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8월21일에는 이보다 7억1000만원(84.5%) 오른 15억5000만원(23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또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2017년 5월19일 8억3000만원(14층)에서 올해 8월23일 14억4000만원(10층)으로 6억1000만원(73.5%)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임대차2법 시행 1년 만에 전월세 계약갱신율이 평균 77.7%로 직전 1년 평균(57.2%) 대비 대폭 늘어났다며 세입자 주거 안정에 기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존 세입자가 아닌 신규 계약은 혜택을 누릴 수 없는 데다 공급 물량과 전세매물 감소로 전셋값은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 7월말 시행한 임대차2법과 가을 이사철, 재건축 이주수요가 겹치면서 전세매물 부족현상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평당 아파트 평균전셋값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486.4만원이나 치솟아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액을 보였다.ⓒ경제만랩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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