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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게 노무현이란…"내 길 열어준 분"


입력 2021.09.02 10:21 수정 2021.09.02 10:2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박영선과 '선문명답' 대담서 盧 회상

"盧 때문에 인권변호사·정치인 됐다"

소년공 시절도 떠올려…"화려했던 시절"

ⓒ유튜브 박영선TV 캡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제 길을 열어준 분"이라며 "그분이 만들어주신 길을 따라 여기까지 왔다"고 회고했다.


이 지사는 1일 저녁 유튜브에 공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대담 '선문명답'에서 '이재명에게 노무현 대통령은 한마디로 어떤 사람인가'라는 박 전 장관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한 것과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것 모두 노 전 대통령의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소위 노동인권변호사라는 게 25살에 개업해서 어떻게 살 수 있겠나. 개업할 돈도 없고 버틸 돈도 없을 거 같더라"며 "그걸 노무현 대통령이 강의하러 와서 본인 활동내역을 쭉 설명하면서 '변호사는 굶지 않는다'고 가르쳐줬다. '안정된 삶이 보장되니 걱정하지 말고 현장으로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전혀 정치에 들어올 생각이 없었는데, 정치를 하게 만든 분이 사실은 노 대통령"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정치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충성맹세 해야 하고, 새벽에 줄서서 세배 드리고 안하면 공천이 안 되잖나"라며 "(선거 때) 돈 많이 써서 떨어지면 거지되는 것이고, 당선되면 그 다음부터 본전 찾아야하고, 다음 선거 준비해야하고 (하다보면)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감옥에 가거나 아주 강한 큰 도둑이 되거나 둘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걸 (노 전 대통령이) 해결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정치개혁, 선거개혁에서 진짜 위대한 일을 한 것"이라며 "공정경쟁이 가능한 정치를 만들어서 제가 여기까지 왔다. 노 대통령이 두 번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경북 안동에서 빈농의 아들로 초등학교를 다녔던 시절에 대해선 "지금 생각하면 정말로 행복했던, 가장 인생에서 화려했던 시절 같다"며 "어머니 손을 잡고 공장에 가는 게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두 사람의 대담은 오는 5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이 지사 캠프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박영선 TV'를 통해 차례로 공개된다. 6일에는 제작 과정의 뒷이야기, 7일엔 풀버전이 공개된다. 촬영은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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