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분기 GDP 성장률 발표에
홍남기 “경기회복 힘 강하다는 방증”
코로나 4차 확산 “긴장 끈 놓지 않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지난달 발표보다 0.1%p 오른 것에 대해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일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전기 대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를 0.8%로 제시했다. 7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1%p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에 홍 부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2분기 민간소비가 더 개선되고 특히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효과가 컸고 건설투자 감소 폭이 완화된 것도 (성장률 상향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이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중심으로 2분기 경기회복 힘이 애초보다 강했음을 보여줬다”며 “글로벌 경제규모 10위권내 8개 선진국 가운데 가장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실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평가했다.
그는 “GDP 잠정치 상승으로 올해 4.2% 성장률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의미도 있다”며 “지난달 31일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무디스가 G20 국가들의 성장 전망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을 당초 3.5%에서 4.0%로 상향 조정한 것도 우리 경제의 강한 회복 흐름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성장률 상향 전망과 함께 8월 수출 실적을 언급하며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 실적을 보면 532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8월 대비 34.9% 늘었다. 이는 8월 수출액 가운데 역대 최고치이며 5개월 연속 20% 이상 상승한 수치다.
홍 부총리는 다만 이러한 경기 흐름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7월 들어 나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확산과 강화된 방역 조치로 이동성 및 모임 제한에 따른 경제 파급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의 버팀 한계도 커지고 있다”며 “8월 소비자물가도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7월에 이어 2.6%를 기록한 것도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우리 경제 회복과 성장은 3분기 조정폭과 4분기 경기 반등에 달려있다며 지금부터 연말까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최대한 추석 전 국민 70% 1차 백신접종, 10월 중 2차 접종 완료를 토대로 조속한 방역 안정과 당겨진 일상회복에 이르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아울러 하반기 내내 상반기 빠른 경기회복세를 최대한 이어 나가도록 위기극복 지원, 내수회복, 투자 활력, 수출 제고, 물가 등 민생안정에 정부역량을 쏟아 붓는다는 자세로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