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충청 지역 순회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양강 구도를 형성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서로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다.
먼저 이낙연 전 대표는 2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제일 좋게 나온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다"며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좋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충청권은 조직세가 강하기 때문에 이낙연 후보가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이제 곧 결과가 나올 테니까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캠프 공동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저희가 뭔가 결과를 공표하기는 어렵지만 조사해본 바로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현장에서 뛰어다니고 있는 여러 선본 캠프 관계자들 얘기를 들어봐도 민심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좀 많이 쏠리는 것 같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충남'과 '세종·충북'의 투표 결과는 각각 오는 4일과 5일 경선 대회에서 공개된다. 권리당원 온라인·자동응답전화(ARS) 투표와 전국대의원 현장투표를 합친 결과다.
정치권에서는 충청권의 투표 결과가 향후 경선 판도를 크게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이 지사가 과반 이상의 우위를 확보할지, 아니면 이 전 대표의 선전으로 결선 가능성을 살릴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