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내각 지지율 추락
올림픽 개최된 해에는 총리 사임 징크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오는 29일 실시될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취임 1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스가 총리는 도쿄 올림픽 3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는 총리 연임 포기를 의미한다.
스가 총리는 지병을 이유로 임기를 1년 남겨 놓고 지난해 9월 물러난 아베 신조 전 총리 뒤를 이어 총리 자리에 올랐다.
당초 지난해 7월 개막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 된 가운데 물러난 아베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우여곡절 끝에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스가 총리 재임 내내 일본 내 여론이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일본 내 비판 여론이 높아졌고, 올림픽 반대론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사실상 무관중으로 대회를 치렀다.
하지만 올림픽 폐막 후에도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스가 내각 지지율도 작년 9월 출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스가 총리로는 중의원 선거를 치르기 힘들다는 자민당 내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패럴림픽 폐막을 이틀 앞두고 사임했다.
특히 일본은 하계 혹은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 해에 총리가 사임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스가 총리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