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4.81%, 서전 압도적 승리
이낙연 27.41%, 정세균 7.84%
이낙연 "제 부족함" 실망감 표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본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로 승리했다. 서전을 압도적 승리로 장식해 유리한 고지를 밟은 이 후보는 기세를 살려 1차 본 경선 과반 득표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할 수 있게 됐다.
3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충청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합산 득표율 54.81%로 1위를 차지했다. 대의원에서는 42.02%(324)표로 절반을 넘지 못했지만, 권리당원에서 55.21%(1만3,685표)를 기록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전당대회와 달리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반 선거인단 모두 1인 1표로 동일하다.
이 지사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결과 발표 뒤 취재진과 만난 이 지사는 “민주당 당원동지들이 본선경쟁력을 중심으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셨다”며 “약간 우세한 정도 아니겠나 예상했는데 그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합산 득표율 27.41%로 2위였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33.07%(255표)를 기록했으나, 권리당원 투표에서 27.23%(6,748표)에 그쳤다. 충청지역에서의 선전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실망스런 결과다.
이낙연 후보는 “제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며 “대전충남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이낙연 후보는 “네.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말에 녹아 있다”고 답했다.
3위는 합산 득표율 7.84%를 기록한 정세균 후보가 차지했다. 자가격리 중인 정 후보를 대신해 조승래 대변인은 “여론조사 보다는 다소 수치가 높아서 절반의 목표는 달성했다”며 “최선을 다했고 대전충남 시도민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4위는 6.67%를 득표한 추미애 후보였고 이어 박용진 후보 2.44%, 김두관 후보 0.8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