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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강인하고 원칙적인 원래 모습 보여주면, 지지율 반등할 것”


입력 2021.09.07 01:01 수정 2021.09.07 04:49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국민이 기대하는 모습 알고 있어

압력에 굴하지 않는 대쪽같은 모습

본연 모습 보이고, 믿음 드릴 것

최재형 전 감사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최근 지지율 하락원인을 국민이 기대하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해 감사원장 재임 당시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감사를 놓고 문재인 정권과 정면충돌하며, 대쪽같은 모습을 알렸다. 결국 지난 6월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그는 17일 만에 대권 도전을 선언하는 결단력을 보여주며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 전 원장은 6일 오후 KBS 사사건건 생방송에 출연해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질문에 “정치를 시작하고 새로운 환경에 들어와 저의 초심을 조금 잃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는 “원래 국민들이 기대하는 저의 모습이 있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하니 많은 분들이 월성 1호기 감사를 할 때 국회에서 보여줬던 단호한 모습이나 어떤 압력에 굴하지 않고 맞서는 모습 등을 기대하셨다”며 “다만 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면이 있었는데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국민께 믿음을 드린다면 지지율은 반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이라는 자리에서 물러나 곧바로 제1야당에서 출마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허문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은 “정치라는 것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 힘을 모아 어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정치를 하면서 야당으로 들어가게 된 것은 저와 많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정당과 힘을 합쳐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이나 독립성에 대해서 전혀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왔다”며 “저의 출마를 가지고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이나 독립성에 대해서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치 입문 두 달을 향해 가는 최 전 원장은, 스스로 매기는 점수에 51점을 줬다. 그는 “100점 만점에 51점만 돼도 당선되는 것 아니냐”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규제 혁파’ 공약...부동산 정상화·노동개혁


최 전 원장은 이날까지 경제·노동·부동산·외교안보 등 4가지 분야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주엔 ‘교육’ 분야 정책발표를 내놓을 계획이다. 그의 정책 비전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규제 혁파’다


대통령이 되면 100일간 ‘규제 모라토리엄(유예)’을 선언하고 필수 규제를 제외한 모든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최 전 원장은, 특히 염두에 둔 규제가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부동산’과 ‘세금’ 문제를 꼽았다.


최 원 장은 “문재인 정부에 부동산에 관한 각종 규제들, 과도한 세금 문제 등 여러 가지 규제들이 있다”며 “제가 규제 혁파를 이야기한 것은 결국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규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규제를 혁파함으로써 기업 활동을 자유롭게 해서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는 생각을 한다”며 “특히 전·월세 시장을 뒤흔든 임대차 3법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동 시장의 유연 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유연성과 안정성은 보통 별개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해고가 쉬워지면 기업이 조금 더 고용 부담 없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그것이 선순환된다”며 “결국 근로자들이 더 많은 일자리를 자유롭게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역선택 문제 ‘절충안’에 대해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경선룰에 대한 선관위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많은 논란과 갈등 속에서도 신속한 결정을 내려주신 정홍원 위원장님과 선관위원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 모두 원팀이 되어 열심히 뛸 수 있도록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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