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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앉은 벤투호, 오히려 반가운 이란 독주


입력 2021.09.08 07:55 수정 2021.09.08 21:5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후반 14분 권창훈 결승골 힘입어 1-0 승리

다가올 10월 A매치에서는 시리아-이란전

레바논전 승리를 따낸 벤투호.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벤투호가 천신만고 끝에 최종 예선 첫 승을 수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레바논과의 2차전서 후반 14분 권창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일 이라크와의 1차전서 0-0 무승부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던 대표팀은 레바논을 제물로 첫 승을 신고하며 본격적인 승점 사냥에 나서게 됐다.


벤투호는 레바논을 꺾은 직후 A조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펼쳐진 경기들로 인해 2경기를 치른 현재 대표팀의 순위는 2위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펼치는 팀은 역시나 A조 최강자로 불리는 이란이다.


이란은 시리아와의 첫 경기서 1-0으로 승리한 뒤 최대 라이벌 이라크와의 2차전서 3-0 대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중이다. 다가올 10월 A매치에서 이란 원정을 떠나야 할 벤투호 입장에서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이란의 독주는 오히려 벤투호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 될 수 있다.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은 6개팀이 한 조에 묶인 뒤 2개팀만이 최종 본선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A조 현재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만약 이란이 한국을 제외한 다른 중동 국가들을 모조리 잡아준다면 대표팀 입장에서는 보다 느긋하게 최종 예선을 즐길 수 있기 된다.


대표적인 예가 이라크의 침몰이다. 한국과의 첫 경기서 무승부 성과를 거뒀던 이라크는 A조 복병이 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란에 일격을 당하며 조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이다.


2무의 기록으로 A조 3위에 올라 한국을 위협하려는 아랍에미리트(UAE) 또한 다가올 10월 A매치 3차전서 이란과 맞닥뜨린다. 전력상 이란의 우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UAE마저 일격을 당한다면 순위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이란이 차려주는 밥상에 숟가락을 얹을 팀은 한국이다.


대표팀은 오는 10월 7일 3차전서 시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1무 1패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시리아는 벤투호가 무조건 잡아야 하는 팀이다. 시리아와의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출국, 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늠할 최대 고비인 이란 테헤란으로 향하게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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