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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불펜행’ 김광현, 사실상 선발 탈락?


입력 2021.09.08 14:37 수정 2021.09.08 14:3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LA 다저스전 8회 등판해 1.1이닝 2피안타 2실점

경기 앞두고 불펜 이동 결정..우드포드가 진입할 듯

김광현(자료사진). ⓒ AP=뉴시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등판을 앞두고 돌연 불펜으로 전환됐다.


김광현은 8일(한국시각) 미국 부시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전에서 2-5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좌타자 맥스 먼시를 대타로 투입하자 실트 감독은 좌완 김광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는 10일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였던 김광현은 돌연 불펜 보직으로 전환돼 마운드에 올랐다.


갑작스러운 불펜 등판에서 초반에는 좋았지만, 마지막에 홈런을 얻어맞고 아쉬움을 삼켰다.


슬라이더를 앞세워 먼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불을 끈 것은 좋았다. 9회에도 어려운 타자들(코디 벨린저-무키 베츠)을 범타 처리하고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김광현은 저스틴 터너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허탈한 순간이다.


대타 반스를 삼진 처리하고 어렵게 이닝을 마친 김광현은 1.1이닝 2피안타(1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7로 올랐다.


이날 등판으로 김광현은 선발진에서 탈락한 모양새다. 김광현은 다저스와의 4연전 마지막 날인 10일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8일 경기를 앞두고 실트 감독이 “김광현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알렸다. 에이스 잭 플래허티의 어깨 부상으로 인해 선발진에 재진입한 김광현이 2경기 만에 불펜으로 이동했다. 부상 복귀 직후 김광현을 롱릴리프로 활용하려 했던 실트 감독 계획이 다시 실행되는 흐름이다.


김광현은 지난 7월 23일 시카고 컵스전(6이닝 2실점)에서 6승째를 따낸 이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후 5경기 등판 중 선발 4경기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다소 이른 교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실트 감독이 김광현에게 보내는 신뢰의 수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광현은 직전 밀워키 원정에서는 선발로 나와 1.2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고, 실트 감독은 고민 끝에 불펜 전환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광현이 내려간 뒤 5.1이닝 무실점 호투한 ‘우완 유망주’ 제이크 우드포드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FA 취득을 앞두고 풀타임 선발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기대했던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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