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내주기로 했다. 이로써 해당 거래소들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농협은행은 8일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에 대한 실명계좌 제공 계약을 확정하고, 오후 중으로 실명계좌 확인서를 양측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 간의 협의를 둘러싼 관건은 자금세탁 방지 장치를 어떻게 강화할지에 모아졌다. 농협은행은 지난 달 말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현장 실사를 포함한 위험평가는 끝낸 상태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자금세탁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마련했고, 이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실명계좌를 발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빗썸과 코인원은 이번 주 중 금융정보분석원에 특정금융정보이용법에 따른 신고접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법에 따라 정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마감일은 이달 24일이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이때까지 실명계좌 등 전제 조건을 갖춰 신고를 마치지 못하면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