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오름세, 둔화 전망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공급측 영향 감소로 점차 둔화될 전망이나, 기조적 물가 오름세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9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조적 물가지표는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와 정부의 관리품목 등 여러 교란요인의 영향을 제외한 물가지표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한은에 따르면 기조적 물가지표는 지난해 봄 코로나19 충격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큰 폭 둔화되었다가 금년 3월 이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기조적 물가지표는 교란요인의 영향이 제거돼 소비자물가에 비해 변동성이 낮고 지속성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한은은 “최근 기조적 물가지표의 오름세 확대에 비춰 볼 때 물가상승압력은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하며 “이는 최근의 경기회복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조적 물가지표는 인플레이션 기대와 높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의 기조적 물가상승압력 확대를 반영해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조정빈도가 낮은 품목으로 구성된 경직적 물가도 신축적 물가에 비해 기대인플레이션과 높은 연관성을 나타내며 최근 오름세가 확대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