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선생님 개혁을 함께 끝까지 한다는 의미…마음의 빚 지고 있다"
조국 "윤석열 선거개입 정황 속속 드러나…내 고발장도 점검해야"
감찰 무마 의혹과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법정에 모인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조 전 장관이 출석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그가 타고 온 차량을 청소하며 응원하는 뜻을 밝혔다.
지지자들은 미리 준비해온 차량용 세척액과 세척타월로 전후면 유리창, 휠, 전면 후드까지 차량 구석구석을 정성껏 닦았고, 때때로 이마에 흐르는 구슬땀을 닦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저는 힘도 없고 능력도 없는 일반 시민인데 의인(義人) 가족이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무거웠다"며 "우리가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 밖에 없다.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우리는 조국 선생님 개혁을 끝까지 함께 한다는 의미로 뒤에서 묵묵하게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고, 옆에 있던 다른 지지자는 "윤석열 죽여버릴 것이다, 인간이 아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법정에 출석한 조 전 장관은 취재진을 만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윤석열 정치검찰과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합작해 선거 개입이라는 국기 문란 행위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저를 포함해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해서 쏟아졌던 고발장에 대해서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13년 아들 조모씨가 실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할 예정이 없었음에도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딸 조모씨의 '허위 스펙' 제작에 일부 공모한 혐의도 있다.
최근 동양대는 정 교수를 면직 처리하기로 했고, 부산대는 조 전 장관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