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비 807% 급증
카카오는 지난 한 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은 공매도 거래가 이뤄진 종목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10일 카카오의 공매도 거래액은 전주 대비 807% 늘어난 2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가장 활발한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8일에는 1759억원이 거래되며 지난 5월 공매도가 재개 이후 한 종목의 일간 공매도로는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9일 하루 동안 공매도가 금지되기도 했다.
최근 카카오는 정부·여당의 플랫폼 규제 추진 우려로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플랫폼 규제 리스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자 공매도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카카오뱅크, 크래프톤이 코스피200특례 종목으로 편입되자 마자 공매도 거래 상위 종목 1·2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이날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거래액은 1624억원, 크래프톤은 1078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각각 34.74%, 28.63%였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많이 나올 때는 시장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을 때인데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공매도를 하는 사람도 자신의 포지션을 완전히 매도로 가져가기보다는 매도를 한 만큼 매수를 해서 헤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은 공매도가 되는 종목으로 바뀐 만큼 이 종목들을 대상으로 그러한 전술적인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