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사업 결단력 시사점 커…경쟁사 ‘인정’한 이색 마케팅
‘웨이브 VS. 월드’ 그날까지!…경쟁력 키워 ‘정면 돌파’ 의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 홈 화면 배너에 경쟁관계인 넷플릭스 로고가 노출돼 화제다.
웨이브는 14일 메인 화면 최상단 홍보 빅 배너에 넷플릭스가 성공 기업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조망한 다큐멘터리 영화 ‘넷플릭스 VS. 월드’를 노출했다.
오리지널 드라마나 독점 해외시리즈 등 자사 주력 콘텐츠를 주로 노출하는 한정된 홍보 영역에서 타사를 집중 조망한 콘텐츠가 올라온 것은 업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다.
이에 대해 웨이브에서 편성기획을 담당하는 콘텐츠기획부의 김경란 부장은 “경쟁관계에 있는 타사 서비스지만 넷플릭스의 사업 결단력, 추진력 등은 이용자 뿐 아니라 미디어 업계에도 다양한 시사점을 남길 수 있어 월정액 영화 추천작으로 편성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웨이브는 해당 메인 배너 하단 ‘웨이브 VS. 월드 그날까지!’ 라는 문구를 추가로 기입했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의 실력을 그대로 인정하고 선의의 경쟁을 연상케 하는 멘트에서 웨이브의 다짐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웨이브가 추천하는 콘텐츠 ‘넷플릭스 VS. 월드’는 넷플릭스 창업자들이 어떤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인지 넷플릭스 사업 이전부터 그들을 탐구하는 다큐멘터리다. 넷플릭스의 도전과 혁신, 좌절과 성공 스토리를 생생한 인터뷰로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