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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공조’ 이강인…마요르카가 맞는 옷?


입력 2021.09.23 07:50 수정 2021.09.23 08:4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레알 마드리드 원정서 전반 25분 중거리 슈팅

구보-호프와의 '한미일' 삼각편대 위용 과시

이강인 마요르카 데뷔골. ⓒ AP=뉴시스

올 시즌부터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게 된 이강인이 이적 후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5분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 골을 만들어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 기간, 자유계약을 통해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지난 12일 아틀레틱 빌바오전 교체 투입을 통해 마요르카 데뷔전을 치렀고 20일 비야레알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투입되는 바람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경기 내내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향후 팀 내 주축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강인의 골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전반 25분에 나왔다.


역습에 나선 마요르카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일본인 동갑내기 구보 다케후사가 중앙으로 침투한 매튜 호프에게 스루 패스를 내줬고, 호프가 다시 이강인에게 공을 연결했다.


이어 공을 잡은 이강인은 수비수 2명을 붙인 채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방향으로 정확한 왼발 슛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 마요르카 데뷔골. ⓒ AP=뉴시스

비록 팀은 레알 마드리드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1-6 대패했으나 이강인 홀로 빛났던 경기였다.


이날 이강인은 시도했던 2개의 슈팅이 모두 유효슈팅으로 기록됐고 무려 5개의 키패스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최대 장점을 살려냈다.


또한 팀 내 공격수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57번의 볼터치를 선보이면서도 87.2%에 달하는 높은 패스 성공률 수치를 기록,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90분 내내 과시했다.


발렌시아에서 중용 받지 못했던 이강인은 이번 레알 마드리드전 데뷔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구단에서 크게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젊은 피인 구보, 호프와의 ‘한미일 공조’로 골까지 만들어내며 삼각편대까지 갖추게 됐다. 이적이 신의 한 수가 된 이강인의 향후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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