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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화자산 ESG에 71억 달러 투자...자체 검증 기준 마련


입력 2021.09.28 12:00 수정 2021.09.28 11:21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사회적 책임투자, 기후변화 등 적극적 대응

한은 ESG 외화자산 투자 현황 표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상반기 외화자산 ESG 운용 관련 71억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ESG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외화자산 전체에 ESG 요소를 광범위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3년 내 자체 네거티브 스크리닝 체제를 구축한다.


28일 한국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목표인 안전성, 유동성, 수익성 요건에 부합하는 범위 내에서 ESG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에 따라 외화자산 ESG 투자규모는 지난해 말 54억5000만 달러에서 올해 6월말 71억2000만 달러까지 확대됐다.


이 중 ESG 주식은 공적 책임 요구에 부응함과 동시에 외화자산의 안정적 운용 성과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하에 지난 2019년 12월 위탁운용자산을 통해 투자를 시작했으며, 운용 규모는 12억2000만 달러이다.


ESG 채권 운용 규모는 59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시장확대 추세에 맞추어 운용기준에 포함된 채권을 직접 및 위탁운용 자산을 통해 꾸준히 매입해 왔다.


한은은 외화자산 다변화 차원에서 ESG 상품에 투자하는 현행 단계에서 앞으로 외화자산 전체에 ESG 요소를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단계로 점진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외화자산 운용 프로세스 전반에 ESG 요소를 전면 적용하는 ESG 통합 전략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외부에서 검증된 네거티브 스크리닝 인덱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은 ESG 평가 기준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산업이나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는 전략이다. 네거티브 스크리닝 인덱스를 추종하는 펀드를 위탁자산을 통해 시범 운용하고, 평과 결과 등을 반영해 적용 범위를 전체 위탁 자산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전체 외화자산을 대상으로 자체 네거티브 스크리닝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은은 “기후변화 등 지속가능성 위기 심화로 사회 전체적인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 적극적인 ESG 운용전략 도입은 여타국에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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