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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힘 떨어진 류현진, 우연 아닌 필연?


입력 2021.09.30 17:22 수정 2021.09.30 17:2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열흘간 휴식 부여 받았음에도 컨디션 회복 실패

커리어 하이였던 2019년에도 후반기 급 부진

류현진. ⓒ AP=뉴시스

토론토 류현진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동안 피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9월은 류현진에게 최악의 경험을 안겨준 한 달이었다. 류현진은 9월 한 달간 4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9.20을 기록하고 있다.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토론토 구단은 지난 20일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 부상 사유는 목 부위 통증이었으나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휴식을 부여한 의도로 풀이된다.


열흘간의 휴식이었음에도 류현진의 투구 감각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부진의 원인에 대해 여러 분석이 오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나이에 따른 노쇠화, 즉 ‘에이징 커브’를 의심하고 있다.


26세 나이에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14승을 거두는 등 강렬한 데뷔 초반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한 탓으로 치명적인 어깨 부상이 찾아왔고 2년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최근 3년간 류현진의 전, 후반기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부상 복귀 후인 2017년과 2018년에는 철저한 관리 속에 규정 이닝을 돌파하지 못했던 류현진이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의문점을 완전히 떨친 2019년에는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부활에 성공했다.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해였던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부문 전체 1위에 등극했으나 이때에도 류현진은 전반기와 후반기, 전혀 다른 투수였다.


실제로 류현진은 2019시즌 전반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가히 ‘언터처블’ 수준의 투수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컨디션 난조가 찾아왔고 그 결과 4승 3패 평균자책점 3.18로 극과 극을 달렸다.


올 시즌도 비슷한 흐름이다.


전반기 류현진은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지옥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 경쟁력을 선보였으나 후반기에 접어들자 13경기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5.65으로 무너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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