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진표. ⓒ WBC SNS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이번에도 특혜 의혹을 낳은 대진표로 도마에 올랐다.
일본에서 1라운드를 통과해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론디스파크에서 시작하는 ‘2026 WBC’ 8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격돌한다.
같은 날 9시 미국과 캐나다는 오전 9시 휴스턴에서 8강을 치른다. 승자들은 오는 16일 오전 9시 4강에서 맞붙는다.
반대편 8강에서는 푸에르토리코와 이탈리아가 15일 오전 4시 휴스턴 맞대결을 펼친다. 오타니 쇼헤이가 이끄는 일본은 같은 날 오전 10시 마이애미에서 베네수엘라과 8강을 치른다. 승자들은 오는 17일 오전 9시 마이애미에서 4강을 치른다.
8강 대진표와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대진표 아래 작게 표기된 납득하기 어려운 조건(단서)이 논란에 휩싸였다. 대회 도중 대진표를 변경한 것은 바뀐 것은 아니지만, 가장 강력한 두 팀이 토너먼트 초반에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한 것만으로도 특혜가 될 수 있다.
WBC는 20개 참가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강부터 토너먼트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2006년과 2009년 대회 당시 한국이 일본을 몇 차례 제압하고도 일본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비정상적인 대진 방식이 도마에 오르자 대회 조직위는 현행 방식으로 단순화했다.
그러나 올해도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이 8강에 오를 경우 조별리그 순위와 무관하게 13일 8강 2번 경기에 배정하고, 일본 역시 무조건 14일 4번 경기에 배정한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단서 조항을 달은 게 문제가 됐다.
8강 진출국이 나오기도 전에 오직 미국과 일본을 지목해서 각자 다른 날에 경기를 치르게 했다. 미국과 일본은 조별리그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결승에나 가서 만나는 대진표다. 다른 팀으로서는 ‘대진운’도 기대할 수 없는 구조인 데다 특정 2개팀에 특혜를 주는 모양새다.
직전 대회인 2023 WBC에서도 비슷한 조건 아래 미국과 일본은 결승에서 격돌했다. 미국과 일본이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최고의 흥행 카드인 데다 미국과 일본 기업이 WBC 조직위와 대거 파트너 계약을 맺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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