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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쏘아올린 공, 벤투호 위기 빠트릴 뻔


입력 2021.10.08 00:15 수정 2021.10.08 06:29        안산 와스타디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시리아전서 수차례 득점 기회 허공으로 날려

EPL서 보여줬던 수준급 결정력 전혀 발휘 못해

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황희찬이 슈팅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소속팀에서 좋은 골 결정력을 보여줬던 황희찬(울버햄튼)이 시리아를 상대로 수많은 기회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경기서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7(2승 1무)을 기록하며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이란(승점6)을 제치고 A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벤투 감독은 황의조(보르도)를 최전방에 놓고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을 2선에 배치하며 득점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특히 대표팀 합류 직전 리그 경기서 뉴캐슬을 상대로 멀티골을 쏘아 올린 황희찬에 대한 모두의 기대치가 높았다.


지난 2일 뉴캐슬과 리그 경기에서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두 차례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결정력을 과시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저돌적인 플레이로 상대에 위협을 가했다. 하지만 지난 뉴캐슬전에서 보여줬던 결정력은 없었다.


황희찬은 전반 22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용의 크로스를 백헤더로 송민규에게 연결했다. 이어 공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황희찬에게 전달됐지만 슈팅이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40분 한 차례 득점 기회를 맞이한 황희찬은 이번에도 슈팅이 뜨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황인범의 로빙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또 한 번 슈팅이 뜨고 말았다.


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황희찬이 슈팅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잇따라 좋은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지만 황희찬은 주눅 들지 않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자신 있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마침내 유효슈팅으로 연결되며 영점을 잡은 듯 보였다.


때마침 황인범이 후반 2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무수히 많은 득점 기회를 놓쳤던 황희찬도 마음의 짐을 어느 정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후 황희찬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적극적인 돌파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후반 14분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또 한 번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결국 후반 37분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후반 43분 손흥민의 극적인 역전골이 아니었다면 또 다시 홈에서 최악의 결과물을 받을 수 있었다.


수차례 공을 골문 밖으로 보내며 팀도 위기에 빠트릴 뻔했던 황희찬은 이란 원정을 앞두고 리그서 보여줬던 정교한 결정력을 다시 한 번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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