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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사키 탓? 또 진 일본…모리야스 감독 “포기하지 않는다면”


입력 2021.10.08 08:57 수정 2021.10.08 23: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 원정서 0-1 패

조 4위로 가라앉으며 월드컵 직행 불투명

일본이 8일 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 AP=뉴시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다.


일본 축구대표팀(피파랭킹 26위)은 8일 오전(한국시각) 사우디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스타디움서 킥오프한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4차전 사우디(피파랭킹 56위)와의 대결에서 0-1 패했다.


도안 리츠(23·PSV), 구보 다케후사(20·마요르카)는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일본은 전반 두 차례 찬스가 있었지만 사우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일본은 후반 들어 사우디 공세에 밀렸다. 후반 26분에는 시바사키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가 빌미가 되어 결승골을 헌납했다.


승점1도 챙기지 못한 일본은 1승2패(승점3)를 기록하며 4위로 추락했다. 오만과의 1차전에서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한 일본은 중국을 1-0으로 꺾고 살아나는 듯했지만, 사우디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당연하게 여겼던 일본 축구팬들은 “(치명적 실수를 범한)시바사키 탓만 할 수 없다. 이젠 정말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감독 경질과 함께 플레이오프도 구상해야 할 때”라며 우려와 실망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괜한 엄살은 아니다. 선두권 호주, 사우디와 승점6점 차이로 밀린 일본은 오는 12일 홈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여기서도 패하면 선두와 승점9 차이로 벌어져 조 1위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현재 전력과 분위기를 놓고 보면 사우디도 쉽게 무너질 팀이 아니다. 월드컵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에 진입하는 것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오만 쇼크에 이어 중국전 진땀승에 따른 후폭풍을 겪으면서도 경질을 피했던 모리야스 하지메(53) 감독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afc.com)에 나선 모리야스 감독은 무거운 표정으로 “원정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며 “지금은 어렵게 느껴지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월드컵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이 결과로 비판받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감독 교체가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모리야스 감독을 감쌌던 일본축구협회도 홈 호주전 결과에 따라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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