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영상 포착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 인근 해역에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이 촬영한 영상에는 푸른바다거북 1마리가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닷속을 헤엄치는 장면이 담겨있다.
푸른바다거북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과 야생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보호받는 대형 거북이다.
푸른바다거북 성체 크기는 최대 2m, 몸무게는 200㎏ 정도까지 자란다. 다양한 종류의 해초를 먹는 초식성으로 알려져 있다.
푸른바다거북이 발견된 홍도는 괭이갈매기 집단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나팔고둥과 Ⅱ급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해송 등이 서식하는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이기도 하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8월 국립공원 해양생태권역 하계조사 중에 푸른바다거북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그동안 해상·해안국립공원에서 푸른바다거북 서식 여부를 지속해서 조사해 왔다. 영상으로 포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른바다거북은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봄과 여름철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 바다에서 종종 발견된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푸른바다거북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될 확률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이사장은 “앞으로 국립공원 내 바다거북류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개체군 분포 현황 파악 및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