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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단지 호재 품은 청라, 분양시장 개막…4년여 만의 공급


입력 2021.10.10 13:02 수정 2021.10.08 17:12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수요 꾸준하지만2017년 이후 분양 끊겨…작년 집값20%올라

하나금융그룹과 현대모비스 R&D센터 조성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청라국제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하나금융그룹과 현대모비스 R&D센터 조성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청라국제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늘어난 수요에 비해 4년여간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 대기수요마저 생겨날 정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는 서구 청라동 일원 17.80㎢에 들어서며 사업비 6조5965억원을 투입해 업무·주거가 공존하는 도시로 조성 중이다. 송도•영종과 함께 인천의 3대 경제자유구역(IFEZ)으로 기업에게 투자유인을 제공하는 특별경제특구인 점이 특징이다.


개별 단지도 거래마다 신고가를 경신중이다. ‘청라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전용 84㎡는 8월 12억9500만원, 9월 전용 59㎡가 7억6000만원에 신고되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한 ‘청라 푸르지오’ 전용 139㎡는 7월 15억원에 거래됐고, ‘청라 더샵레이크파크’ 전용 137㎡도 16억4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특히 청라국제도시로 기업들이 유입되는 등 자족도시로 거듭나고 있어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 본사가 청라국제도시에 둥지를 틀면서 2025년까지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계열사까지 이전을 마칠 예정이며,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R&D센터도 예정돼 있다.


또 신세계의 대형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글로벌 유통공룡 코스트코가 예정된데다, 청라의료복합타운도 추진되고 있다.


서울행 교통망도 개선 중이다. 서울 강남까지 환승없이 갈 수 있는 7호선도 청라국제도시를 'ㄴ'자 형태로 관통할 예정이며, 서울 2호선 연장도 검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청라국제도시는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주택 공급은 사실상 '끝물'이다. 지난 2017년까지 청라국제도시에 2만9000여 가구가 분양된 이후 4년간 공급이 '스톱' 된 상태다.


반면 청라국제도시 입성을 원하는 수요가 꾸준해, 이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말 청라국제도시 인구는 11만1753명에 달해 1년새 3.5%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 인구가 0.47%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가 위치하는 서구 청라동 집값은 지난해 20.3% 뛰었으며, 올해도 9월까지 21.0% 급등해 같은 기간 서울(9.5%), 수도권(12.9%) 상승폭을 크게 웃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금융단지 개발과 함께 4년여만에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 국제금융단지는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와 접한데다, 7호선 시티타워역(예정), 국제업무지구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청라국제도시 핵심 입지로 꼽힌다. '청라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1534가구)'가 들어섰으며, B5-2블록에서는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702실)' 주거용 오피스텔이 연내 분양에 돌입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청라는 계획됐던 교통망, 기업유치 등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호재가 가시권에 들어올 때 마다 단계별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막바지 공급은 주거용 오피스텔로 선보여 청약 문턱이 낮은 만큼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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