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썬 특별히 누구 도와주지 않아"
"이재명? 그동안 국민 생각 변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우세하다고 예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조찬 회동을 한 뒤 취재진과 만나 "11월 5일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미리 예단하기 힘들다"면서도 "1차, 2차 (예비경선 투표) 성향을 보면 큰 이변이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재차 '윤 전 총장이 우세하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써는 윤 전 총장이 우세하지 않나 판단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가 될 경우 "새로운 정부가 탄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일반적 민심이 대개 어디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도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예측을 안 했다"며 "결론적으로 커다란 편차로 승리했기 때문에 내년 대선도 그러한 맥락에서 예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일각에서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현재로썬 특별히 누구를 도와주거나 그렇지 않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선 국면에서 전면에 등장해 최종 후보를 도울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슨 역할을 하려면 스스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 확신을 갖기 전에는 결심할 수가 없다"며 "대개 정치인들은 필요할 때는 엄청나게 약속하지만, 상황이 지나면 돌연변이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도 준비가 돼야 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국민의 생각이 그동안에 변했기 때문에 3차 투표에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28.30%를 득표하며 62.37%를 얻은 이낙연 전 대표에게 대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