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수사나 정치행보에서
천공스승 조언 들은걸로 확인되지
않는다면 큰 논란은 되지 않을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와 관련해 이 지사가 무능이거나 부패, 둘 중의 하나는 걸린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천공스승'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수사나 정치적 행보를 조언했다는 게 확인되지 않는 한 큰 논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준석 대표는 13일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는 원래 도덕성과 관련해서 인정을 받는 후보라기보다는 업무 추진력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받는 후보"라면서도 "이번 대장동 건에 있어서는 무능이냐, 부패냐, 최소 둘 중 하나는 걸렸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도정과 시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화천대유식 개발의 맹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무능"이라며 "지금 의심받는 것처럼 설계에 본인이 개입해서 모든 판을 짰다면 부패 프레임까지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선을 다해 환수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향해서는 "이명박정부 시절에 터널을 지었는데 맥쿼리가 10% 이익을 가져갔다고 해서 민주당이 다 뒤집어지고 '게이트'라고 한 적이 있었다"며 "그랬던 사람들이 화천대유에서 11만% 수익을 가져간 사람들에 대해서는 '예측실수였다'고 해버린다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질타했다.
당내 경선 상황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전 총장의 이른바 '천공스승'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수사나 정치적 행보에 있어서 '정법'의 말을 들은 게 아니라면 큰 논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고발사주 의혹'의 경우에도 지금으로서는 법적·도의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많지 않아 보이지만, 수사 진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준석 대표는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윤석열 전 총장의) 손바닥에 뭘 쓰라고 했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분들도 있더라"며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손바닥에 쓰라고 한 분은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분이고, (천공스승) 이분은 그냥 유튜브 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강아지가 나오는 유튜브 이런 것들을 잘 본다. (윤석열 전 총장이 천공스승 유튜브 강의를 본 것도) 취향의 문제로 볼 수 있다"며 "수사나 정치적인 행보에 있어서 천공스승이라는 분의 말을 들은 것으로 확인되면 좀 위험하지만 그게 확인되지 않는 한 내 생각에는 큰 논란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시 관계가 없었다고 한다면 윤석열 전 총장이 법적이나 도의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많지는 않아 보인다"면서도 "만약 지시 관계가 드러난다면 그것은 본인이 했던 말에 반대되는 얘기기 때문에, 검찰이나 공수처의 수사를 통해서 윤 전 총장과 연관이 있다고 하면 여론이 출렁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