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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홍준표 필승론' 제기하며 캠프 합류한 이유는


입력 2021.10.13 11:26 수정 2021.10.13 11:2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목표는 '尹 대선후보' 아닌 정권교체

노년층은 누가 후보돼도 지지하지만

2040은 그렇지 않고 흩어질 수 있다

윤석열, 예측치 못한 리스크 가능성"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이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 지지를 선언하고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뛰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 목표는 정권교체라며, 지금은 오직 정권교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홍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중에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 냉철히 평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언주 전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윤석열 후보' 그 자체가 아니라 정권교체이기 때문에, 윤석열·홍준표 양강 중에 누가 후보가 될 때 이재명 후보를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 것인지 냉철하게 평가할 때가 왔다"며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홍준표 의원 지지를 선언한 계기에 대해 이 전 의원은 △가상양자대결 추이상 홍 의원의 경쟁력이 강함 △2040에서의 우위가 본선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높음 △자기와 주변 관리 리스크가 적음 등의 이유를 꼽았다.


이언주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이재명 후보와의 1대1 대결 구도에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총장보다 더 큰 차이로 이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그 이유를 △홍준표 지지층이 젊은층이라 민주당이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재명 후보의 강점인 가난을 딛고 일어선 입지전적 스토리나 행정경험·추진력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보다 앞선다는 점으로 분석했다.


이어 "노년층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강하기 때문에 누가 후보가 돼도 어차피 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2040은 꼭 그렇지 않다"며, 2040에서 우위를 보이는 홍 의원을 최종 후보로 선출해 이 지지세를 흩어뜨리지 않고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랜 기간 정치를 하며 자기와 주변 관리를 어느 정도 해온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갑자기 예측하지 못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런 예측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 갑자기 '하방 리스크'가 커지는 일을 감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층을 향해 "미래세대가 좌우 기득권 앞에서 몸부림 치며 정치를 통해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져보려 애쓰고 있고, 그 희망이 홍준표 의원에 대한 지지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까지 수십 년간 보수와 국민의힘을 지켜온 어르신들이야말로 부디 이들 미래세대의 바램과 꼭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 직후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의원은 향후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홍 의원의 2040에서의 지지를 여성으로까지 확장하고,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돼 본선에 진출할 경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를 푸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옛 국민의당에서 안 대표와 함께 정치를 했으며,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안 대표와 함께 전국을 돌며 지지 호소를 한 적이 있다. 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는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비대위 체제가 성립했을 때 김 전 위원장 지근거리에서 역할을 맡은 적이 있어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청년 부분은 (홍준표 의원이) 잘하고 있지만, 여성 부분이 취약하다고 한다"며 "2040 젊은 여성들의 정서를 전달도 하고, 그러면서 지금 주로 2040 남성분들인 홍준표 의원의 열성 지지층과 조화할 수 있도록 조언을 많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앞으로 홍준표 의원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역할할 수 있는 부분을 하겠다"며 "김종인 대표라든지 내가 연결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에서도 역할을 할 부분이 있으면 '다리'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자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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