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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덕성 문제 어떻게 극복하겠느냐"…윤석열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 털었다면 상황 달라져"


입력 2021.10.14 03:00 수정 2021.10.13 22:4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洪 "이재명 때문인지 도덕성 여론조사…이재명 49.1% 윤석열 31.6%"

尹 "이 정부가 2년 동안 나와 가족들 탈탈 털어…더 털릴 것도 없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KBS제주방송총국을 통해 생중계된 대선후보 본경선 2차 방송토론에서 대선후보의 도덕성과 관련한 본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방송토론에서 '후보자 도덕성 여론조사'가 화두로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른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돼 도덕성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본선에서 이 지사와 맞서려면 국민의힘 역시 도덕성에 흠이 없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측면에서의 명분 싸움으로 분석된다.


홍준표 의원은 13일 오후 KBS제주방송총국을 통해 생중계된 제주 권역 합동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상대로 "요즘 이재명 후보 때문인지 대선후보 도덕성 여론조사가 계속 나온다"며 "이재명 후보가 도덕성이 떨어진다는 게 49.1%, 그 다음이 윤석열 31.6%"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 (홍준표)는 6.3%, 유승민은 2.4%, 원희룡은 1.2%로 원 후보가 도덕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온다"며 "이것은 만약 (대선) 본선에 나간다면 극복해야할 문제인데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날 홍 의원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본지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1일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도덕성이 가장 떨어지는 대선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설문한 내용으로, 결과는 이재명 지사 49.1%, 윤석열 전 총장 31.6%, 홍준표 의원 6.3%, 유승민 전 의원 2.4%, 심상정 의원 1.4%,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1.2%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윤석열 전 총장은 "두 개의 정권에서 핍박을 받아 다 털리면서 이렇게 의연하게 수사해온 것은 광복 이후 처음"이라며 "이 정부가 나를 2년 동안 가족과 함께 탈탈 털었는데 지금 나온 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을 털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탈탈 털려왔기 때문에 더 털릴 것도 없다"고 자신했다.


한편 본지 여론조사는 가상양자대결과 관련해 방송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한 차례 더 거론되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은 "데일리안 여론조사에서도 (내가) 이재명 후보를 12.2%p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돼 있다. 민주당과 이재명이 가장 겁내는 사람이 홍준표"라며 "내가 아무런 흠이 없고 모든 문제에 준비가 돼있기 때문이다. 결단력도 있고 추진력도 있는 나 홍준표가 비리 덩어리 이재명을 반드시 잡고 정권탈환을 하도록 하겠다"고 자임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의힘이 앞으로 더 많이 변해야 한다. 나도 그런 뜻에서 입당했다"며 "보수 뿐만 아니라 합리적이고 상식을 중시하는 모든 분들이 두루 포용하고 합쳐서 국민통합을 이뤄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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