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말 내내 국감 준비 매진
18일 국회 행안위·20일 국토위 참석
당, 적극 뒷받침…"위원회 간사 중심 팀플"
이낙연 전 대표의 경선 결과 승복으로 내홍 봉합 국면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국정감사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오는 18일과 20일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2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경기도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며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 게이트 관련 정치공세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대장동 개발 사업의 실적과 행정 성과를 설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주말 내내 국감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14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대부분의 일정을 다 비우고 국감 준비를 하는 상황"이라며 "캠프만이 아니라 각 상임위 의원들도 준비에 매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민주당도 적극적인 뒷받침에 나섰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국감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행안위의 한정애 환경부 장관 자리를 다른 의원으로 채우는 방식으로 최소한의 사보임을 하고, 각 위원회 간사 중심으로 팀플레이를 하며 대응하겠다"고 했다. 행안위에 수혈되는 인사로는 이재명 캠프에서 전략본부장을 맡았던 민형배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또 야당 의원들이 국감 자료 부실 제출을 빌미로 전날(13일) 이 후보의 '안방'격인 성남시청과 경기도청을 잇달아 항의 방문한 것과 관련해선 국감 범위를 벗어난 '망신주기식 국감'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급기야 성남시청과 경기도청을 찾아가 윽박지르고 있지도 않은 자료를 내놓으라고 겁박까지 했다"며 "대선에 병적으로 집착하며 도 넘은 정쟁만 일삼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우원식 의원도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 망신주기 국감을 노리는 것 같은데 대장동 의혹은 파면 팔수록 국민의힘 쪽으로 계속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