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우배터리와 양·음극재 개발 및 공급 협약
포스코케미칼이 대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인 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Morrow Batteries, 이하 모로우)와 손잡고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모로우와 배터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모로우가 2024년부터 양산할 배터리에 들어갈 양·음극재를 개발하고 공급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열린 협약식은 영상연결로 진행됐으며, 포스코케미칼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 모로우 테르예 안데르센(Terje Andersen) 대표 등이 참석했다.
모로우는 노르웨이 아렌달(Arendal) 지역에 고성능 전기차 약 7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연산 42GWh(기가와트아워)의 대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친환경 수력 에너지를 100% 활용해 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며, 주요 투자자는 노르웨이 최대 전력기업인 스태트크래프트(Statkraft)의 자회사인 아그델 에너지 벤처(Agdel Energy Venture), 덴마크 연기금 피케이에이(PKA) 등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초부터 모로우에 제품 샘플을 공급하며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포스코케미칼의 소재를 활용해 모로우의 배터리셀 양산을 준비하는 제품 공동개발(EVI : Early Vendor Involvement)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모로우는 다수의 전기차가 탑재한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 기술을 자사의 제품에도 적용해 배터리의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82GWh에서 2026년 410GWh로 약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노르웨이는 2020년 전기차 판매 비중이 54%에 달할 정도로 세계에서 전기차 보급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이외에도 포스코케미칼은 유럽·미국·중국 등에서 다수의 현지 배터리사와 협력해 각 사의 배터리에 최적화된 양·음극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8월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공장 투자를 결정했으며, 유럽과 미국에도 양극재 사업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올해 7월에는 유럽과 미국 법인 설립을 위한 TF 조직을 만들고 현지에 인력을 배치하는 등 생산거점 구축과 수주에 적극 나선 바 있다.
포스코케미칼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모로우의 혁신적인 배터리 제조 기술과 포스코케미칼의 선도적인 소재 기술을 결합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술 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로우 테르예 안데르센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비용 효율이 높고 지속가능한 배터리 생산을 위해 글로벌 소재 산업을 리딩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을 파트너로 삼았다”며 “포스코케미칼과의 기술 협력은 모로우가 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유럽 시장에서 성공을 이루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